안녕하세요! 기묘한리뷰어 입니다. 서울에도 수준급 이상의 일본식 라멘을 다루는 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경복궁의 칸다소바는 동경식 마제소바를 만드는 유명한 일본식 라멘 맛집입니다. 이제 생긴지는 조금 오래된 것 같은데 소문만 듣고 있다가 기회가 돼서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칸다소바 본점은 부산 서면에 있고 현재는 경복궁 서촌점, 홍대점, 잠실 롯데월드몰점으로 분점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경복궁 서촌에 있는 분점을 갔는데요. 지금부터 식당의 분위기와 주문방법, 맛까지 기묘하게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7길 5
- 전화 : 02-6405-1662
- 영업시간 : 오전 11:30~오후 3:30, 오후 5:00~9:30 ※ 브레이크타임 : 매일 15:30 - 17:00
- 가는 길 :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직진하다 보면 골목이 나옴. 가게는 골목 초입에 위치
- 메뉴 : 아래 사진 참고
1. 서촌 칸다소바 외관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칸다소바를 찾아왔습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위치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가게 앞에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ㅎㅎ
칸다소바 외관은 모던하지만 일본풍이 옅게 풍기는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다 보니 대기 안내 배너가 문 앞에 배치가 되어 있네요.
대기 안내를 잘 읽어보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자동으로 대기 번호표가 나와서 줄 설 필요가 없다고 나와있어요!
그럼 왜 줄을 서고 있는 것일까요..?
짐작하건대, 대기 번호표를 자동으로 받아도 실제로 입장 안내는 직원분이 육성으로 해주시더라고요 (반 스마트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문자나 카톡으로 알림을 해주는 그런 시스템은 아니라서 결국에는 가게 근처에서 배회?해야 하는데 골목이 크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가게 앞으로 줄을 서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줄에 속지 마시고 꼭 키오스크부터 가서 결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게 옆에는 도쿄 칸다 라멘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현수막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먹기 전부터 자연스레 기대감이 올라가게 됩니다.
2. 키오스크 주문 방법
키오스크는 가게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있어요.
키오스크 옆에는 칸다소바 소개글과 함께 생맥주(일본어로 생삐루) 가격표가 붙어있네요 ㅎ
키오스크는 일반적인 타 음식점의 키오스크와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메뉴는 크게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 2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이런 맛집에 오면 먼저 그 가게의 시그니쳐 메뉴를 먹는 습관이 있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제소바를 선택해서 주문했습니다.
마제소바를 선택하면 추가로 사이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아지타마고 +1, 수비드차슈 +1을 선택해서 한 그릇에 집중한 마제소바를 먹어보았습니다 ㅎㅎ
이렇게 주문을 마치고 가게 밖에서 대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빗겨서 오후 1시쯤 방문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더위가 조금 지나가는 시즌이라 그런지 평일, 식사 집중 시간이 아니더라도 30분 정도의 웨이팅은 생각하시고 오셔야 할 것 같네요.
3. 서촌 칸다소바 내부
칸다소바의 내부는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바 형식의 테이블과 안쪽에 창가를 바라보고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사진에 보이는 중앙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는데요, 좌석은 고정형으로 되어있어서 옆으로 움직이거나 이동할 수는 없었지만 식사자리가 좁다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자리에 앉게 되면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의 소개,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이 붙여진 안내문들을 볼 수 있어요.
일본 여행을 가면 식당 곳곳에 이런 작은 안내문들이 붙어있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칸다소바의 이런 모습들이 일본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자리에는 젓가락부터 후추, 고추기름, 식초, 다진 양념, 단무지까지 준비가 되어있어요.
단무지는 사진에 보이는 스테인리스 통에서 꺼내 담으면 되고요, 생강에 절인 단무지라고 하는데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장아찌의 느낌이랄까요? 집 반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4. 칸다소바 마제소바
마제소바는 앞 주방에서 셰프님이 자리 앞 선반에 올려주시면 내려서 먹으면 됩니다.
마제소바를 이루고 있는 재료들의 색상이 정말 조화 롭네요. 아지타마고와 차슈를 추가한 것이 마제소바를 더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일본어 마제소바는 '섞다'를 뜻하는 '마제루'와 '메밀국수'를 뜻하는 '소바'를 합친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제소바는 메밀국수가 아닌 밀국수로 만든 아부라소바의 일종이구요, 마제소바는 '메밀'이 아닌 '밀'을 주재료로 만든 것이 특징이고 국물없이 비벼서 먹는 라면과 같은 비슷한 음식을 '마제소바' 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동경식 마제소바는 일반 라멘에 비해서 제면 과정과 소스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서 일본 현지에서도 판매하는 가게가 드물다고 하는데 칸다소바의 마제소바만 보더라도 정성이 필요한 음식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제소바를 먹기 위해 쓱쓱 비벼봤습니다. 달걀노른자가 있어서 그런지 쉽게 잘 비벼지더라고요.
아지타마고와 차슈는 최대한 안 섞이게 하려고 옆으로 밀어 넣고 면을 중심으로 쓱쓱 비볐습니다.
마제소바의 첫맛은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어요.
면발은 라멘의 면이라기보다는 우동의 면처럼 두툼해서 씹는 식감이 있었고
면에 묻은 소스는 된장소스 맛도 느껴지고 짜장면이나 짜파게티의 춘장 맛도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익숙한 맛들이 모인 복합적인 맛인 데다가 감칠맛이 풍부해서 처음 먹는 맛이지만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제소바와 함께 차슈에 면을 싸서 먹어도 보고 아지마타고도 면과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맛이 더욱 풍부해지니 마제소바의 감칠맛이 풍부해졌어요.
기본 양에서 양이 많이 늘어나는 사이드 메뉴는 아니니까 차슈 정도는 꼭 추가해서 드셔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리 앞에 붙어있는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는 법'에 보면 적당량의 식초를 넣어서 먹으면 더 맛이 있다고 해서 식초도 넣어서 먹어보았는데요, 신맛이 나진 않지만 좀 더 담백해지는 맛이랄까요? 기본 마제소바를 먹다가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식초를 넣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면을 다 먹고 주방에 있는 셰프에게 밥을 달라고 하면 남은 소스에 밥을 넣어줍니다.
소스 자체가 비벼먹기 좋은 소스니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었어요.
밥까지 먹으니 성인 남자가 와서 먹어도 든든하게 먹고 나갈 양이되었습니다.
5. 총평
분위기 ★★★★☆ : 일본 식당의 느낌이 은은히 느껴지는 외관과 내부. 오픈 주방으로 깔끔한 편이라 데이트에도 좋음.
메뉴 ★★★★★ : 한 그릇에 집중하자는 식당 경영전략처럼 단 2개의 메뉴지만 어느 메뉴를 선택해도 불만이 없을 듯.
가격 ★★★★★ : 동경식 마제소바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에 희소성과 맛을 감안하면 충분히 지불할 만함.
맛 ★★★★☆ : 익숙한 소스 맛과 풍부한 감칠맛으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일부 조금 느끼할 수 있음.
※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에 의한 평가 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